접경지 긴장 고조…대북전단 살포 금지

  • 4년 전
접경지 긴장 고조…대북전단 살포 금지

[앵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북한과 맞닿아있는 김포시 월곶면에 취재기자 나가 있는데요.

분위기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을 불과 2km 사이에 두고 마주한 접경 마을인 이곳엔 적막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아침부터 마을을 둘러봤는데요.

주민들은 평소처럼 농사일에 전념하면서도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불안감을 보였습니다.

원래 이 지역에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져서, 최근 주민들 걱정이 더 커지기도 했는데요.

일부 주민은 과거 북한이 인근 지역에 고사총으로 맞대응한 사례를 언급하며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쪽 주민들은 지금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재산 피해가 염려 되고 북한하고 제일 근접한 마을에 남녀노소 다 마음이 안 놓이고 불안…"

"탈북민들 삐라 같은 거 날리는 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자꾸 하니까 북한에서 더 야단 아닌가…(북한 도발이) 안 올 거다 라고도 생각하는데 불안도 하고…"

[앵커]

사태가 악화하자 경기도는 오늘 오전 접경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전면 금지한 건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김포시를 포함해 다섯 개 시군 전역이 위험지역으로 설정됐습니다.

경기도는 오전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을 공고했는데요.

오는 11월까지 연천군과 포천시, 파주시, 고양시, 그리고 김포시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자들의 출입과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인데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위험지역이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도는 연락사무소 폭파로 북한의 대응이 현실화하자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북한과 인접한 인천시도 조치에 나섰습니다.

대북전단과 쌀 페트병 살포 행사를 예정하고 있는 4개 단체에 행사 자제를 강력히 요청했는데요.

주민 보호를 위한 지자체 차원의 이같은 대응 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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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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