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원구성 법정시한 넘긴 여야…또 '지각 개원'

  • 4년 전
결국 원구성 법정시한 넘긴 여야…또 '지각 개원'

[앵커]

여야가 상임위원회 배분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1대 국회 원구성도 결국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여야는 일단 각 상임위에 배치할 의원 숫자부터 정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만큼은 제 때 국회를 열자며 의욕적으로 원구성 협상을 시작했지만, 결국 '지각 개원' 관행을 깨지 못했습니다.

국회법은 개원 이후 사흘 내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도록 규정했는데, 또다시 법정 시한을 넘긴 겁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중재로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법사위원장을 서로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원구성 협상이란 게 관례도 있고 서로 간 양보하고 주고 받는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 협상은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예전처럼 원구성에 지리하게 시간을 끌 여유가 지금 없습니다."

여야는 대신 이번주 수요일까지 각 상임위에 속한 의원 수를 조정하는 데 합의하고, 본회의에서 이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습니다.

각 당 의석수가 달라졌고 코로나19 대응도 해야 하니, 상임위원 정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통합당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였습니다.

일단 시간을 벌어 점접을 찾아보자는 건데,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 배분을 강행하면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번주 금요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으라는 뜻입니다.

"원구성의 문제는 이제 더이상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결단의 문제입니다"

이번주 내로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21대 국회, 나흘 늦은 시작을 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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