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1년여 만에 최대 감소…청년·임시직 직격탄

  • 4년 전
취업자 21년여 만에 최대 감소…청년·임시직 직격탄

[앵커]

코로나19의 충격이 고용시장을 덮쳤습니다.

지난달 취업자가 2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고, 일시 휴직자도 110만명 넘게 늘었습니다.

고용시장의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청년과 여성, 임시직 근로자의 타격이 특히 컸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7만 6,000명 감소했습니다.

두 달 연속 감소세이자 3월 감소폭의 두 배가 넘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낮아진 59.4%로, 10년 만에 최저였습니다.

일거리가 떨어진 기업들이 유, 무급 휴직을 실시하면서 일시 휴직자가 113만명 급증했습니다.

두 달째 100만명을 넘은 겁니다.

사람을 내보낼 뿐, 뽑지 않으니 비경제활동 인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83만 1,000명 늘었습니다.

타격은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고용 형태별로는 임시·일용직, 계층별로는 청년, 여성에 집중됐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명 감소했고, 교육 서비스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13만명, 12만명 줄었습니다.

임시 근로자는 59만명 급감해 통계 집계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일용직도 20만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20대 고용률은 2.6%포인트 줄어 전 연령대 중 감소폭이 가장 컸고, 여성 고용률 하락폭은 남성보다 컸습니다.

"불안정한 일자리들이 많이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그런 일자리들이 많이 없어지고, 그러면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상당수 비경제활동인구로 나가버리는…."

특히 수출 급감이 현실화하면서 다음 달부터는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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