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첨병 공중보건의도 이태원 클럽서 감염…5일간 진료
  • 4년 전
방역첨병 공중보건의도 이태원 클럽서 감염…5일간 진료

[앵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전북 김제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도 이태원을 찾았다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중보건의는 방역을 이끄는 의사이자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김제시 보건지소에서 일하는 A씨가 이태원을 찾은 것은 지난 5일입니다.

이태원의 클럽에서 코로나19가 번지던 시점입니다.

A씨는 새벽 늦게까지 이태원의 주점과 클럽을 돌아다닌 뒤 김제시로 복귀했고, 양성 판정을 받은 12일까지 닷새동안 30명가량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제시는 A씨의 근무지인 백구면 주민들에게 각종 행사 참석을 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제시에서는 즉시 보건소 1층과 백구보건지소에 대해 소독 후 업무중지 조치했으며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진료 환자 및 접촉자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최일선에서 방역업무를 하는 공중보건의라는 점에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클럽과 같은 유흥시설은 폐쇄성과 밀접성이 높아 전파 위험성이 매우 큰 곳입니다.

당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때였다는 점에서 공무원이자 의사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진 신고도 나흘이나 늦춰 더욱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아 불안하죠. 진료를 하는 공중보건의가 그런 거 걸리면 (주민으로서) 불안하죠."

김제시는 시민에게 죄송하다며 공직자의 복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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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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