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시신유기' 피의자 송치…"죄송합니다"

  • 4년 전
'장롱 시신유기' 피의자 송치…"죄송합니다"

[앵커]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뒤 장롱에 유기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옵니다.

서울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장롱 시신유기 사건의 피의자 40대 A씨입니다.

A씨는 올해 초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신은 두달여 뒤인 지난달 27일 자택 장롱 안에서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시신 발견 사흘 뒤인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전문제 때문에 범행하신 것 맞나요? 자고 있던 아들은 왜 살해하신 겁니까?)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금전 문제로 다투다 어머니를 살해하고, 잠자고 있던 아들을 차례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친이 숨지자 아들이 홀로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와 모텔에서 검거된 여성 B씨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B씨는 시신이 은닉된 동작구 자택에서 A씨와 함께 수 일간 묵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범행을 돕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범행을 알고도 도피를 도왔을 것으로 보고 범인 도피 혐의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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