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2명 검찰 송치…"죄송"

  • 2년 전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2명 검찰 송치…"죄송"

[앵커]

지난 2001년 벌어진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과 이정학이 오늘(2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검찰 송치에 앞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21년 만에 피해자에게 사죄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이승만이 마스크를 쓴 채 유치장에서 나옵니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카메라 앞에 선 이승만은 준비한 듯한 말을 쏟아 놓습니다.

"저로 인해서 피해를 받으신 경찰관분, 운명을 달리하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21년 만에 검거된 심정을 묻는 질문에도 답합니다.

"지금 죽고 싶은 심정 밖에 없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지은 죄를 받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경찰서에 수감돼 있던 이정학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고개를 숙인 이정학도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힙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경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을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경찰관에게서 빼앗은 총기로 은행 직원을 쏘고, 현금 3억원을 탈취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총탄에 맞은 은행직원 김모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끈질긴 수사와 발전된 과학수사기법으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승만과 이정학은 모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특히 이승만이 범행을 계획하고 직접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승만을 주범으로 이정학을 공범으로 검찰에 넘기는 한편, 사라진 권총과 탈취한 현금의 행방에 대해서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 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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