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검사예요" 보이스피싱 여전히 기승

  • 4년 전
"000 검사예요" 보이스피싱 여전히 기승

[앵커]

올초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에 당한 후 충격받은 취업준비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다른 피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 전 서울중앙지검 현관 안내데스크.

한 민원인이 자신에게 전화를 한 김모 검사를 만나러 왔다고 찾아왔지만 그런 검사는 없다는 대답을 들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며칠 뒤 또 다른 민원인은 첨단범죄수사팀 검사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 청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2018년 과학기술범죄수사부로 변경된 후 올초 형사부로 바뀌었습니다.

올초에는 취업준비생 김 모 씨가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에 당한 후 정신적 충격을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일도 있었습니다.

김씨는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말에 속아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될까 두려워 430만원을 주민센터 택배함에 넣는 방식으로 사기범들에게 넘겼습니다.

"여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김민수 검사예요."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를 동원하거나, 심지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직인이 찍힌 위조 공문까지 사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무실 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로 소환 대상자에게 전화하거나 특정 사이트 링크 또는 공문서 등을 전달하지 않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경우라도 전화상으로 은행명, 계좌번호 통장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검찰 직원 사칭 범죄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자로 전송한 링크는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되고 의심이 생길 경우 해당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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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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