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중대본 "긴장 늦추지 말고 통제 노력 계속해야"

  • 4년 전
[현장연결] 중대본 "긴장 늦추지 말고 통제 노력 계속해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외국 입국자 중 확진환자는 1037명이며 외국인은 8.6%인 89명, 그 외는 다 우리 국민입니다. 이는 진단검사 총 58만 9286건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어제 두 분이 사망하셔서 지금까지 사망하신 분은 총 242명입니다. 사망한 환자분들과 유족분들에게는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여 코로나19 관련 방역 현황과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중대본에서는 지난주 일요일에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의 불씨가 지역사회에 남아 있다는 점을 들어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준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바 있습니다. 오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하여 실시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면 신규 확진환자는 지난주 1일 평균 25명에서 금주는 1일 평균 9.3명으로 10명 내외 순으로 감소하였으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도 10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이번 주의 경우 총 65명의 신규 확진자 중 6명이 격리 중인 상태에서 확진되는 등 방역망 내 관리체계에 대해서 발생하는 환자의 비율은 80% 수준으로 소폭 개선되는 중입니다. 집단 발생건수는 지난주 1건과 이번 주 2건 등 일주일에 한두 건이 발생 중이며 대규모의 재확산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총선이나 부활절 등을 거치며 이와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입국 검역이나 격리 등 방역관리체계 내에서 발견되고 있고 환자 발생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종합적으로 볼 때 방역관리체계의 통제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방역관리체계 밖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기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는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지역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방심할 경우 이들에 의해 또다시 대규모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4월 말, 5월 초 연휴기간에 여행이나 모임을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점차 통제되어가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을지 정부로서는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 개개인이 방역의 중요한 주체이자 최종적인 책임자라는 사실을 유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5월 5일까지 모임이나 행사, 여행 등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혹시 여행지를 방문하는 경우 특히 밀폐되고 사람이 많이 밀집된 장소는 피하셔야 합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을 경우는 1~2m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모임이나 여행을 다녀오신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하지 마시고 집에서 휴식하며 3~4일 경과를 지켜보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하여 개개인의 방역 노력이 계속 지켜져야 연휴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코로나19의 진정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역관리 상황은 점차 호전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의 끝이 쉽게 보이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을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며 국가방역체계도 강화와 완화를 반복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라는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생활방역,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의 전환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어느 정도의 일상적인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허용하되 코로나19 방역체계를 함께 조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이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개념은 우리 감염병 대응체계에 있어서 처음 시도하는 낯선 개념의 대응체계입니다. 아쉽게도 다른 나라의 선례도 마땅하지 않아 참조할 사례도 없으며 오히려 우리의 시도가 다른 나라의 참고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 아니라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던 많은 것들에 제약이 주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할 때 개인과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지켜야 할 기본수칙과 세부지침을 마련하여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4월 24일에 발표한 31개 분야 세부지침 초안은 일할 때는 물론 일상과 여가의 각각의 상황에 필요한 방역조치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실천 가능한 방식과 기준을 하나하나 새롭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 방역지침이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리려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습, 창의적인 적용이 필수적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집단방역 세부지침에 대해서 좋은 의견을 제안해 주셨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충분히 숙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종 지침은 부처별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우리 사회가 합의하고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확정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침이 마련된 뒤에도 현장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검토하고 수정할 가능성을 열어둘 것입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와 의료체계 재정비도 함께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율이 80%를 넘기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도 지난 금요일부터 1000명대로 진입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격리해제 환자 8717명을 분석하면 최소 2일부터 최대 59일까지 평균 25일 정도를 치료받아 격리가 해제되고 있으며 현재의 환자 발생 추세를 유지한다면 5월 말 또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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