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세계 경제…"5억 명 빈곤 나락"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소비가 멈추면서 전세계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빈곤층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경제가 계속 흔들리면 빈곤층이 5억명이나 늘어날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한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제일 힘 세고 잘 사는 나라, 미국에서 군대가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고,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6백만명을 넘겼습니다.

생산·소비·유통·노동력 이동이 모두 멈춘 여파로 고용전망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입니다.

[가이 라이더/ILO(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올해 2분기 전세계에서 1억 9천 5백만명 분의 정규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일본·독일처럼 여유있는 나라들은 재난소득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지구반대편에선 당장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세계식량기구는 코로나19가 식량 생산과 무역에 영향을 줘 가격이 폭등하면, 저소득 국가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거라 우려했습니다.

북한을 포함해 해마다 식량난을 걱정하고 있는 49개 국가 2억 천만명이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알렉산더 퀴자/WFP(유엔세계식량계획) 수석고문]
"전세계 주요 식량 업체들의 생산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고 생산량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도 전세계 5억명 이상이 빈곤층으로 내몰릴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엔은 가장 어려운 나라와 빈곤층을 위해 20억 달러, 약 2조 4천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참여를 독려했지만 당장 자기 발등의 불을 끄느라 바쁜 각국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숩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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