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충격 '확산'…미국 경제 회복세 꺾이나?

  • 3년 전
◀ 앵커 ▶

백신 접종으로 활기를 띠는 듯 보였던 미국 경제가 델타 변이 확산의 충격을 견뎌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소비, 유통 전문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한 생존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실리콘밸리 손재권 대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미국의 소비자와 기업 심리 모두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지수가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이 심상치 않아보이는데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바로 한달전이었죠. 바이든 정부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로부터도 독립하겠다는 야심찬 선언을 했었는데요. 너무 섣부른 판단이고 샴페인을 일찍 터트린 것이란 점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2만명이 다시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미국인들도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비행기 예약이나 호텔 예약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났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8월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가 발표됐는데 70.2로 전월보다 11포인트(13%) 급락했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3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이자 코로나 팬데믹이 막 유행하던 지난해 4월 수준이 된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36%로 7월 조사, 52%보다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미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전월 2.8%보다 소폭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델타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중소기업 560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느데 '향후 12개월간 미국의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9%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지금 미국 상황을 보면요.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4월만큼 공포감이 극대화되고 비관적인 것은 아니지만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이 돼서 다시 활발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는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이런 분위기가 '에어비앤비' 실적에서도 나타났죠?

사상 최고 실적을 나타냈는데 주가는 떨어졌다면서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어두운 전망에 주가는 4% 하락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300% 가까이 증가한 13억4000만달러, 약 1조5660억원를 기록했구요. 예약건수도 1분기 대비 29% 증가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97%가 늘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컴백이라고 봐도 무방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올 하반기 비관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회사 측은 델타변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여행 패턴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언제 예약하고, 취소할지가 델타변이 향배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4분기에는 백신 접종률이 얼마나 될지, 또 델타변이 외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팬데믹을 악화시킬지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람들이 올 여름에 비해 가을에는 얼마나 기꺼이 여행에 나설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에어비앤비 뿐 아니라 미국의 항공사와 여행사도 대체적으로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보였지만 올 하반기 불확실한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많았습니다. 반면 줌이나 펠로톤 등 재택근무 수혜주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미 증시는 이렇게 올 하반기를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 앵커 ▶

또 미국에서는 1위 영화체인인 AMC가 적극적인 변신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미국 극장도 코로나로 타격이 클텐데,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나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AMC는 미국의 1위 영화 체인입니다. 저도 즐겨 갔었는데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고 영화관이 폐쇄되자 이 회사도 파산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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