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주범 '델타 변이'…"몸 속에서 1,200배 많이 증식"

  • 3년 전
◀ 앵커 ▶

4차 유행의 주범은 델타 변이입니다.

촘촘한 방역 망을 뚫고 빠르게 번지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몸에서 증식하는 양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천 배 이상 많고 잠복기도 이틀 정도 짧은 겁니다.

그럼, 어떻게 막아야 할지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국내 확진자 10명 중 4명에게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중에는 가장 비율이 높고, 변이하지 않은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의 비율도 곧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지난 20일)]
"델타 변이의 점유율, 우세 변이화가 되는 것도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HO도 '델타 변이'가 "몇 달 안에 전 세계의 지배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높기 때문으로 평가되는데, 국제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중국 연구진이 최근 델타 변이의 '몸속 증식 속도'가 유난히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 광고 ##올해 중국의 확산세와 역학조사 결과를 지난해와 비교 분석한 결과,

선행 확진자 접촉 이후 코로나가 확진되는 기간인 '잠복기'가 델타 변이는 3.7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이틀 정도 짧고, 확진일 기준 바이러스 양 또한 기존보다 최대 1,260배나 많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잠복기가 짧으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확진자가 접촉 사실을 숨기는 등 역학 조사가 늦어지면 연쇄 감염 위험도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학조사를 추적해서 (확진자를) 잡아내도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접촉을 줄이는 게 기본이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빨리 검사를 받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어떤 백신이든 접종 완료 시 '델타 변이'의 감염 위험과 치명률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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