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검사오류"…영남대병원 검사중단 행정명령 논란

  • 4년 전
"고교생 검사오류"…영남대병원 검사중단 행정명령 논란

[앵커]

폐렴 증세를 보였던 고교생이 코로나19 검사결과를 기다리다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는 소식 이미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가 검사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해당병원에 검사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병원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책임추궁이 중요하냐, 방역이 우선이냐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대병원의 코로나19진단검사) 실험실 오염 또는 기술 오류 등에 대한 미결정 반응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폐렴 증세로 사망한 17살 고교생 A군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음성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숨진 A군을 치료한 영남대학교병원의 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행정명령을 통해 영남대병원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파견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번 검사 중지 조치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전체 검사실에 검사중지 명령을 내리면 환자 치료가 지연되고 검사가 늦어지는 문제가 생길텐데 질본이 이를 책임질 것이냐며 강하게 따져 물었습니다.

일각에선 대구 방역체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영남대병원의 진단 검사 중지 조치가 적절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지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며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대구시도 중대본의 결정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작업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게 중요한 만큼 영남대병원이 검사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고 책임은 나중에 따지자는 겁니다.

"정상적인 방역으로 돌아가고 영남대병원도 환자치료와 그리고 진단검사를 통한 방역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가는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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