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유럽발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장기체류자 2주 격리

  • 4년 전
[뉴스특보] 유럽발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장기체류자 2주 격리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87명 늘어나 총 8,652명이 됐습니다.

닷새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던 환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며 각국은 준 전시 태세에 들어갔는데요.

정부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어서 오세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7명 늘어, 누적 환자 수는 8,652명입니다. 추세를 보면 두 자릿수가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현 상황 어떻게 진단하세요?

대구·경북은 47명(대구 34명, 경북 13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수도권 확진자가 35명으로 증가 폭이 다소 커졌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증가세죠. 아무래도 곳곳에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의 여파로 봐야겠죠?

분당제생병원에서 연일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상황실 즉각대응팀에서 근무한 역학조사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국 역학조사관 중에 감염된 첫 사례인데요. 접촉자 명단 누락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역학조사관이면서 경기도 내 감염병 역학조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이희영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 방역지휘부 사례도 있고요. 컨트롤타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이 걱정스러운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는 선입견이 경계를 느슨하게 만든 걸까요?

더 큰 문제는 집에 와서 가족에게 퍼뜨리는 경우입니다.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부모나 조부모에 퍼지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죠. 20대 젊은 층에 대한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최근 유럽 등 해외를 다녀온 입국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장기체류자는 14일간 격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별입국절차에서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이번 조치가 효과가 있을까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발생률이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국가 여행자 전수조사도 검토하기로 했는데, 다른 국가 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 확대 필요성은 어떻게 보세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해외 각국 정상들도 현 상황을 전시 혹은 세계대전급 위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3천명 가까이 늘어 총 확진자가 만 명을 넘었는데 확산세가 상당히 빠른 것 같습니다? 2주 전에는 100명대였고, 1주일 전만 해도 천명대 수준이었는데, 다시 1주일 만에 1만 명을 넘은 상황이에요?

미국은 곧 닥칠 병상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형 병원선을 띄운다는데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전쟁 때나 쓰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마스크 등을 민간에 강제로 만들도록 할 거라고 해요? 전문가로서 현 상황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는데 미국 정부가 이처럼 사실상의 해외여행 봉쇄 조치를 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해요? 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봐야겠죠?

한편 이탈리아 교민들은 5백여 명이 귀국을 원한다고 하는데 자체적으로 대한항공과 임시 항공편 투입을 협의 중이라고 하고. 국경이 봉쇄된 페루에서도 170여 명이 귀국을 요청하면서, 외교부가 페루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데 교민들의 한국행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경을 봉쇄한 나라도 많고, 나라 안에서 도시 간 이동도 막아버린 국가들이 많다 보니 교민들의 한국행도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추가로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는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하죠?

유럽은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어요?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치명률 역시 우리의 8배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 안에선 이틀째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했어요. 신규 확진자는 모두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하는데요. 일각에선 통계를 믿을 수 없단 회의론도 나오는 거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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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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