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지 차출에 사천 논란까지…통합당 공천 잡음

  • 4년 전
무연고지 차출에 사천 논란까지…통합당 공천 잡음
[뉴스리뷰]

[앵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출범 당시 여성과 청년, 신인을 대거 중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역의원들을 무연고지로 돌리는 재활용 공천이다, 사심이 개입된 사천이다'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 안방인 경북 지역에서 3선을 지낸 통합당 김재원 의원.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현역인 서울 중랑을로 옮겨,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가시밭길이라도 의연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제2의 정치적 고향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3선을 했던 이종구 의원은 경기 광주을로 이동했고, 지역구인 서초에서 컷 탈락한 3선의 이혜훈 의원은 서울 동대문을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습니다.

경기 여주·양평에서 5선을 한 정병국 의원은 공관위에서 수원 험지 출마를 권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차라리 컷오프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현역의원을 연고도 없는 수도권 험지로 돌려서 보내는 '재활용'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 석이라도 더 얻겠다는 전략이라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건 현역의원뿐만이 아닙니다.

정치 신인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지역 일꾼을 제대로 선택할 기회조차 막는다는 것입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친분이 가까운 이두아 전 의원,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 사장 등이 대거 공천을 받으면서 사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두아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의원은 공관위원장이 측근에게 한 자리씩 나눠주고 있다며 올드보이 전직의원이 어떻게 참신한 인물이 되느냐고 반발했습니다.

현역의원 교체비율이 38%에 달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이라는 평가의 이면에선 사천 논란 등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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