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성 무색 그들만의 공천…비례대표 1번 잡음
  • 4년 전
상징성 무색 그들만의 공천…비례대표 1번 잡음
[뉴스리뷰]

[앵커]

'비례대표 후보 1번'은 각 당의 핵심 가치를 대변하는 총선의 간판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상징성은커녕 구설에 휘말리면서 비례대표 무용론만 키우는 형국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내세운 최혜영 교수.

장애인인 남편과 혼인신고를 고의로 늦춰 기초생활비 등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으로 구청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질 것이고…."

당은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최 교수가 과연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인물이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도 입길에 올라있습니다.

강경한 언사로 여당을 비판해 보수의 여전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인임에도 공천 직전 정치판으로 직행하는 처신이 보수의 품격과 맞는 것이냐는 지적이 따릅니다.

1992년생으로 '최연소' 의원 배지를 예약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과거 '대리게임'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남에게 본인 아이디를 쓰도록 해서 게임 실적을 부풀렸다는건데, 취업에 활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그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당의 전략 계층인 20-30세대의 반발에도 류 후보를 재신임했습니다.

당마다 핵심 브랜드인 비례대표 1번이 잡음에 휘말리면서 50-60세대 중심의 노쇠한 기득권 정당들이 그들만의 사고에 빠져 세상과 호흡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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