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코로나19 확산세 꺾였나…"안심할 상황은 아냐"

  • 4년 전
[뉴스특보] 코로나19 확산세 꺾였나…"안심할 상황은 아냐"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어제 131명 추가돼, 총 7,5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증가 폭이 연일 줄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역별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안심하긴 이른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10만 명을 넘기고 3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으면서 WHO는 "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현실화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두 분 전문가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50일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의 종합적인 추이를 진단해 주신다면요?

확산세가 꺾였나 싶지만, 서울에서는 최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지 않았습니까? 100명이 넘는 직원이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더 큰 문제는 확진자 주거지가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걸쳐 있어서 지역사회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점 아니겠습니까?

지자체들은 신천지 시설이나 그 교회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곳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대구시가 신천지 교회 사람 3명이 확진 판정받은 곳을 가 봤더니 5명이 더 살고 있었다고요? 검사 결과 그 5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문제는 드러나지 않은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지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어제 대구시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고발 조치를 강행할 뜻을 밝히자 모두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행정명령이 내려진 관리대상자 50명 중 44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6명은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거나 수감된 상태였다고 해요?

'동일집단 격리'(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던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의 집단격리는 5일 만에 해제됐습니다. 그런데 이 '자가격리' 기준의 허술함을 두고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요?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지키지 않아 가족 간에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가 하면 분당제생병원에 이어 서울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같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했는데… 특히 '국민안심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환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서울백병원 환자의 경우는 의료진에게 "대구에서 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죠. 이 환자가 거짓말을 한 이유, 그러니까 처음 갔던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도, 사실이라면 고려를 해야 한단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각에선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방역당국은 "기온만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이탈리아 상황을 좀 짚어보죠.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9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 증가 폭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며칠째 매일 100여 명씩 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 확진자·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바이러스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가 초강수를 뒀습니다.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한 마디로 '국가 봉쇄' 전략인 셈인데요. 분명 방역 효과는 있겠지만 여러 사회적 혼란들도 크지 않을까 우려스러운데요. 이탈리아의 전국 이동제한 전략,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는데요. 정확히 팬데믹의 의미가 뭐고 또 그걸 규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언급한 것 만으로도 전 세계 각국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습니까? 그만큼 공포감이 커질 수도 있고요. 그런데도 이런 경고를 한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그런데 WHO에 앞서 미국의 CNN 방송 역시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칭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WHO와 CNN의 입장에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CNN은 이미 팬데믹이라고 정의한 반면, WHO는 아직 팬데믹은 아니다란 입장에 좀 더 가까운데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

아직 팬데믹까진 아니든, 이미 팬데믹이든 그 공포감은 이미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증시도 폭락을 했는데요.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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