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코로나 극복 응원"

  • 4년 전
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코로나 극복 응원"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위로와 함께 극복을 응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한국이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면서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건강도 걱정했는데요.

친서에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문대통령을 향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까지 녹아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오늘 오전 김 위원장에게 보냈습니다.

[앵커]

친서의 주된 내용이 코로나19 사태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남북 공동방역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일단 청와대가 공개한 내용은 김 위원장이 남측의 코로나19 사태를 위로했다는 내용뿐입니다.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나 향후 남북 보건협력 등의 사안이 언급됐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희 연합뉴스TV 취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친서엔 보건협력에 대한 내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축전염병에 대한 언급도 친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9월 국가정보원도 국회에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며 돼지열병 확산 징후가 있다고 보고한 적이 있었는데요.

가축전염병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다면 돼지열병이나 조류독감 등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돼지열병을 포함해 코로나19 등에 대한 남북보건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해도 되겠습니까.

[기자]

네,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을 계기로 우리와 북한의 보건 협력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도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자"고 남북 간 보건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구체적으론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독감 등에 전염병에 관한 남북 방역과 방제 협력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의 답신 내용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남북협력을 확대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인 만큼 조만간 남북 간 구체적인 보건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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