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VS "음성 받아야 해제"…무증상자 격리해제 논란

  • 4년 전
"오는 8일" VS "음성 받아야 해제"…무증상자 격리해제 논란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없는 대구 신천지교인들의 자가격리 해제문제를 놓고 정부와 대구시의 입장이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격리 3주가 되는 오는 8일 무증상자는 자동적으로 격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인 반면에 대구시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검증된 사람'만 수시로 격리를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 지침을 내놨습니다.

오는 8일부터 자가격리 3주째가 되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모든 무증상자를 자동 격리 해제하겠다는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대구시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3월 8일까지도 증상이 없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그 이후로는 검사를 하지 않고 자동 격리 해제되는 쪽으로 일단 협의가 되었고…"

하지만 대구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앞서 대구시는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신도 가운데 증상이 없는 사람도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사자가 많아서 격리 기간 내에 검사를 받지 못하면 격리를 연장하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대구지역 확진자 가운데 80%가 신천지 교인인 만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대구시는 정부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사전 협의는 물론 전달받은 공문도 없다며 기존 지침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자가 격리 중인 신천지 신도 전원에 대한 검체 채취를 당초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것은 저희들은 사실은 (모르고) 일단 우리는 대구시의 방침은 그렇다는 말씀 드리고요."

3일 오후 7시 기준, 자가격리 중인 대구 신천지 신도 8,700여 명 가운데 3천여 명이 검체 채취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2,100여 명은 지난 2일부터 이미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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