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못 낼 판"…코로나 사태에 소상공인 '신음'

  • 4년 전
"월세도 못 낼 판"…코로나 사태에 소상공인 '신음'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에 확실히 모임도, 회식도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문은 열었지만 손님이 없어 당장 이달 월세 마련이 막막한 소상공인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정부가 긴급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을 내놓자 신청액이 무려 5,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1켤레에 1,000원, 11켤레에 1만원에 파는 양말 가게, 주인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세 맞추기도 힘들고 중국 관광객들, 일반 관광객들 위주로 장사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오지를 않으니까…"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대목을 기대했던 신발 가게도 한숨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저번 달에 월세 내기도 버거웠어요. 3월에 안되면 저희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1년이 힘들어요."

근처 음식점은 가장 바쁜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없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 결과, 소상공인의 97%가 매출이 줄었고 특히, 절반 가까이는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 20일 기준 9,400여 소상공인들이 신청한 액수는 모두 4,896억원, 정부가 준비한 200억원의 24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메르스 때 2,400억원이 나갔거든요. 메르스 이상으로 지금 충격이 크기 때문에 일단은 (자금 신청을) 다 받으라는 게 방침…"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까지 현실화하면서 비교적 영향이 적었던 동네 상권까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자, 정부는 규모를 더 늘려 2차 지원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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