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19 대응 부족 인정…"단점 보완"

  • 4년 전
시진핑, 코로나19 대응 부족 인정…"단점 보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러스 발생 초기 이를 은폐·축소하기에 급급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이를 다독이려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두 달 만에 확진자가 6만 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시 주석은 개혁위원회 회의에서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면서 대응 방식과 관련해 단점은 보완하고 부족한 점을 메우며 약점은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 전염병 예방-통제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개선해 국가 공중보건 응급관리 체계를 완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시 주석은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자화자찬해 왔는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중국 지도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 등에 있어 좋은 거래를 하고 있지만 이 특별한 문제(코로나19)에 관해서는 중국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막대한 예산을 퍼부으며 대응하고 있지만, 시 주석의 지적에 따라 훨씬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배정한 예산은 13조원이 넘습니다.

이 중 410억 위안, 약 8조 9천억원이 치료비용과 임시병원 건설, 백신 개발 등에 실제 지출됐다고 중국 재정부는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 지방정부가 외출금지 등 강력한 예방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연기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회의에 맞춰 중국 전역에서 5천명이 넘는 위원들이 베이징에 집결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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