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LP가스 폭발…"반려견이 LP가스 호스 물어뜯어 누출"

  • 4년 전
또 LP가스 폭발…"반려견이 LP가스 호스 물어뜯어 누출"
[뉴스리뷰]

[앵커]

요즘 반려동물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를 더러 접하게 되는데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제주의 한 주택에서 LP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주방으로 연결된 LP가스의 고무호스에서 반려견이 물어뜯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틈새로 가스가 새어 나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앵커]

집 안 부엌에 있는 싱크대와 식탁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부서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주방과 가재 도구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 출입문과 창문 등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제주시 회천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LP가스 폭발사고가 난 것은 지난 27일 밤 11시 25분쯤.

당시 집 안에 있던 28살 김 모 씨 등 2명은 곧바로 대피해 다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날아간 파편에 의해 바깥에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일부 파손돼 폭발 위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차 조사 결과,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파손된 LP가스 고무호스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호스에서 동물이 물어뜯은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앞서 김 씨가 키우던 반려견 2마리가 지난해에도 LP가스 고무호스를 물어뜯어 수리한 사실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 반려견이 가스 호스에 닿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가스 냄새가 나면 지체 없이 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 뒤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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