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추정 차량에 할머니와 손녀 숨져…충돌한 전동카트 폭발
  • 2년 전
급발진 추정 차량에 할머니와 손녀 숨져…충돌한 전동카트 폭발

[앵커]

부산의 한 재래시장 입구에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승용차에 할머니와 손녀가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더욱이 2차 충돌한 야쿠르트 전동카트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매장 앞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은 유모차를 끌고 길을 지나던 행인과 벽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소리가 쾅! 나더라고요. 뛰어 가보니까 차가 박은 상태고 야쿠르트 차에 불이 났어요. 어디 불났는지 모르지만 불이 막 올라오더라고요."

사고는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수영팔도시장 입구에서 났습니다.

80대 A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유모차를 끌고 가던 60대 여성 B씨와 야쿠르트 전동카트에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B씨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품에 안고 있던 18개월 된 손녀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충격에 야쿠르트 전동카트가 폭발하면서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금방 꺼졌지만, 파편이 흩어지고 연기가 번지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다행히 야쿠르트 판매원은 자리를 비워 화를 면했습니다.

"화장품 가게 안에 (있었습니다.) 10분 전에 여기 서 있었는데 한 10~20분 사이에 사고가 발생해가지고 안 그랬으면 오늘 저 죽었습니다."

경찰은 전동카트 내부 배터리가 충격으로 폭발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갑자기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갔다는 운전자 A씨의 말을 토대로 급발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