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일본 대신 미국에…1년새 바뀐 스프링캠프 지도

  • 4년 전
[프로야구] 일본 대신 미국에…1년새 바뀐 스프링캠프 지도

[앵커]

프로야구 구단들의 스프링캠프가 이달 말부터 시작됩니다.

지난해까지는 일본으로 가는 구단이 많았지만, 반일 감정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미국이나 호주를 선택한 구단이 많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전지훈련은,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우리나라보다 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에 훈련 캠프를 차리는 등, 이전에는 일본행이 대세였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용이 적게 들고,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1순위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전부 소화하는 구단은 삼성 뿐입니다.

한화가 애리조나, 기아가 플로리다로 방향을 트는 등 5개 구단은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3개 구단은 호주에서, 1개 구단은 대만에서 한해 농사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이 매력을 잃은 데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일 감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날씨 문제도 있고 그러다 보니 훈련량이 부족했는데, 그래서 시즌에 영향이 있었고…물론 대일관계 문제도 빼놓을 순 없고요."

일본행이 줄어들면서,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서로 전력을 점검하는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는 자연스럽게 해체됐습니다.

구단들로서는 비용 외적인 부분에서도 손해가 막심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감정을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프로야구 구단들의 마음은 일본에서 멀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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