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中' 차이잉원 재선…中 "대만, 중국의 일부"

  • 4년 전
'反中' 차이잉원 재선…中 "대만, 중국의 일부"

[앵커]

이번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의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대만이 민주주의의 힘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재선에 성공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일국양제'를 내세우는 중국을 향해 대만은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통 선거 때마다 대만은 자유·민주적 생활방식과 국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또 중국이 대만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양안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며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일국양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자 중국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단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차이 총통의 재선 성공을 환영하며 대만의 의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대만의 탄탄한 민주주의 체계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평가했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차이잉원의 재선에 축하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홍콩 지방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대만 유권자들까지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을 선택함에 따라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시진핑 주석 체제에 어떻게든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중국은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거나 대만과 수교한 국가에 압력을 가해 단교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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