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다녀간 이라크 美기지 미사일 공격

  • 4년 전
이란, 트럼프 다녀간 이라크 美기지 미사일 공격
[뉴스리뷰]

[앵커]

이란은 미국의 자국 군부 실세 제거에 대해 '피의 보복'을 예고했는데요.

처음으로 군사 행동에 나섰습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지와 과거 우리 자이툰 부대 주둔지 등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겁니다.

전 세계에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들이 새벽 하늘을 가르며 날아갑니다.

이란이 발사한 지대지 미사일이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에 떨어지자 놀란 인근 이라크인들이 조심하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얘들아, 조심해."

아인 알아사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2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방문했던 곳입니다.

이란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에르빌 지역 미군 기지에 대해서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오늘 오전 1시30분, 미군 기지가 미사일에 맞았습니다. (신은 위대합니다.) 에르빌 지역도 같은 시각 공격당했습니다."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솔레이마니의 닷새 전 사망과 같은 시각에 맞춰 '피의 보복'을 실행에 옮긴 겁니다.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는 "이라크 미 공군기지 한 곳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희생을 막으려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라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에 보복하는 13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도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재보복을 전제로 추가 군사 행동도 위협했습니다.

미국 본토는 물론 미국의 우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이스라엘의 하이파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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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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