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피의 보복 개시

  • 4년 전
이란,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피의 보복 개시

[앵커]

이란이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을 시작했습니다.

이라크 미군기지에 잇따라 미사일 공격을 가한 건데요.

이란은 피의 보복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희생을 막으려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들이 새벽 하늘을 가르며 날아갑니다.

이란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한 겁니다.

이란의 미사일을 관장하는 이란 정규군 혁명수비대 산하 공군 부대가 공격에 나섰다고 이란 국영 TV는 보도했습니다.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이번 작전의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미군의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은 미군이 2003년 이라크 침공 때부터 주둔해온 이라크 서부 아인 아사드 기지에 이어 에르빌 기지에 대해서도 2차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란은 앞서 13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뒤 미군 기지를 둔 모든 미국 우방에 경고한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위협을 가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희생을 막으려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란의 보복에 맞서 미국이 재보복에 나서면 이란은 미국 내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52곳을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상륙작전에 특화된 부대를 중동에 투입하는 한편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 6대를 전진 배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하면서 전면전으로 비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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