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폭격에 ‘아수라장’…“초기대응 못했다”

  • 4년 전


한밤 중에 이란의 공습을 받은 이라크 미군기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의 생생한 당시 현장 모습, 박건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새벽. 섬광과 함께 굉음이 울리자 놀란 주민들이 다급하게 소리칩니다.

[현장음]
"맙소사! 맙소사!"

신에게 살려달라며 기도해보지만

[현장음]
"알라신이여!"

또 다시 폭발 소리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조심해야 돼! 조심, 조심!"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 모두 소리치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현장음]
"안으로 (미사일을) 투하한 것 같아! 안으로 투하했어!"

이라크 미군 기지에서 1km 떨어진 마을 주민들이 한밤중 갑작스런 미사일 공격에 놀라 어쩔 줄 몰라한 겁니다.

[현장음]
"알아사드 기지 위로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어요!"

이란 혁명 수비대는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 미 공군기지 한 곳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도 미국이 자신들의 미사일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자평하고 나섰습니다.

이란이 두 차례나 공격하며 주민들마저 겁에 질린 모습까지 공개되자

[현장음]
"다시 투하하겠네! 맙소사!"

미국 내에선 "백악관이 초기대응에서 휘청거렸다"며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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