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에 고성·막말 난무…바른미래 최고위 ‘아수라장’

  • 5년 전


몸싸움과 고성, 폭언이 바른미래당 회의장에서 오갔습니다.

손학규 대표 재신임을 묻는 당 혁신위 안을 놓고 혁신위원과 유승민계, 이를 거부하는 손 대표 측이 정면 충돌한 겁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임재훈 사무총장이 유승민 의원의 혁신위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 의원이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을 만나 손 대표 퇴진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합니다.)"

손 대표를 옹호하는 당권파와 유승민계 비당권파간 설전이 벌어집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혁신위가) 특정 인사의 산하기관임을 반증하는 겁니다."

[현장음]
"허위사실 유포 그만하십시오. 누가 유력인사를 대변했다는 겁니까?"

회의장을 나서려는 손 대표를 이준석 최고위원과 혁신위원들이 막아섭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권성주 위원의) 단식은 명분이 없으니까 단식 끝내세요."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본인 단식은 명분이 있고 남의 단식이 명분이 없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11일째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은 몸싸움 과정에서 밀려 쓰러졌고 오신환 원내대표는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권성주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저 양아치는 정치하면 안돼. 저게 양아치지 무슨 정치인이야."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의 지도부로서 (침묵 보여주세요)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주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손 대표 재신임을 두고 바른미래당 내홍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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