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한목소리 내지만…갈길 먼 보수통합

  • 4년 전
"뭉쳐야 산다" 한목소리 내지만…갈길 먼 보수통합
[뉴스리뷰]

[앵커]

4·15 총선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야권의 최대 화두는 통합인데요.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는 같지만, 각자 입장이 달라 이른바 '대통합'을 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를 만나 통합추진위원회를 함께 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자유우파, 자유민주진영이 한 번 더 힘을 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이른바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승민계의 통합 3원칙을 받아들일지에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하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당 내부에서 유승민계와의 통합에 반발이 나오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묻지마식 통합은 안 된다며 3원칙에 대한 합의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화가 있었고, 3원칙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묻지마, 무조건적 통합으로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주요 변수로 떠오른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측에서는 통합보다 혁신이 우선이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그릇을 만드느냐, 이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일단 먼저 어떤 내용이 만들어지느냐가 아마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더 우선적인 고민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안 전 대표가 귀국하면 통합의 구심점이 되기보다는 독자 노선을 걷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로 간 입장차로 통합 논의가 겉도는 가운데, 국민통합연대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중도·보수 단체들은 국회 밖에서 회의를 열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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