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주말 내내 '나쁨'
  • 4년 전
◀ 앵커 ▶

올해 들어 처음으로 충청과 호남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는 주말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다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차츰 옅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충남, 충북을 비롯해 세종과 광주, 전북 등 5개 시도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대기 흐름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쌓인데다 북서풍을 탄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지역은 어제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50마이크로그램을 넘었고 오늘도 50마이크로그램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시멘트 공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 123곳은 운영시간을 변경하고 가동률도 조정해야 합니다.

공사장도 공사 시간을 바꾸거나 조정하고 살수차 등을 운영해 날리는 먼지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저감조치 대상인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단속을 벌이고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의 미세먼지 배출상태를 점검할 방침입니다.

비상저감조치 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2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에 따라 전국 석탄 발전 8기의 가동이 정지되고 화력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도 49기를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특히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충남에선 석탄 발전 5기의 가동이 멈추고 25기가 '상한 제약'에 들어갑니다.

다만 휴일인 점을 고려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시행되지 않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주말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다가 6일 오후부터 비나 눈이 내리면서 '보통' 단계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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