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안되면 접어야"…TV 이어 노트북 신경전

  • 4년 전
"이 정도 안되면 접어야"…TV 이어 노트북 신경전
[뉴스리뷰]

[앵커]

지난 9월 전자산업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를 계기로 TV '화질 전쟁'을 벌였었죠.

그런데 이번엔 LG가 다시 공격적 노트북 광고에 나서 이른바 '저격 전쟁'이 IT제품군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설마 화질이 아직도 풀HD? 이 정도 안 되면 '노트'든 '북'이든 접어야죠."

풀HD보다 화소를 더 늘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LG전자의 새 노트북 PC광고 일부입니다.

여기서 '풀HD' 화질, 그리고 '북'을 콕 집어 깎아내린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풀HD 해상도인 삼성전자의 최신 노트북PC '갤럭시 북'을 겨냥한 게 아니냔 건데, 영상에도 이런 댓글들이 달려있습니다.

LG 측은 "제품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보이기 위한 문구"라며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양사의 '저격 광고'와 이를 둘러싼 신경전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두 회사가 8K TV 화질 공방을 벌인 것은 물론, 서로의 건조기, 스타일러 등 제품들을 광고로 정조준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게 광고의 기본이지만 과도한 안방 신경전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비난하는 것이라든지 비교하는 것은 좀 지양해야되겠다, 소비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에서는 비교 전시 금지 규정에 따라 양사간 직접적 비방은 어렵게 됐지만 광고를 통한 '저격'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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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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