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 테러'에 국제유가↑·증시↓

  • 5년 전
◀ 앵커 ▶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된 이후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나 오른 62.90 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약 2분 동안 가격이 7% 이상 급등해 매매정지가 발동됐고 장중 한때 15.5%까지 뛰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1월물 브렌트 유도 장중 한때 19.5%나 오른 71.9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하루 상승률로는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하루 평균 570만 배럴, 전 세계 산유량의 5%가량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긴 여파입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0.52%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1%와 0.2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89% 하락하며 마감했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0.6~0.9%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습니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이 이어지면 침체 징후를 보이는 세계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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