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노린 '드론 테러'에…국내 기름값도 '폭격'

  • 5년 전
◀ 앵커 ▶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이 중단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국내 기름값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셀프주유소.

휘발유 값이 리터당 1,584원입니다.

유류세 인하조치가 끝난 이달 들어 30원이 더 오른 가격입니다.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소비자들은 그렇잖아도 오른 기름값이 더 뛸까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김희산]
"더 힘들죠. 1,500원대 초반만 해도 괜찮은데 50원이나 100원 오른다고 하면 아무래도 타격이 크죠."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 전체 석유 수입의 29%를 차지하는 제1의 원유 수입국입니다.

현재 사우디 정부가 자체 비축유를 풀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원유 선적에도 지장은 없는 상황이지만,

이란과 미국의 대립 등으로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이 불가피해 정부도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일단 쿠웨이트와 이라크, 미국 등의 수입비중을 늘리고 비축유 일부를 푸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보유한 전략비축유의 양은 89일치, 민간 비축유는 84일치 정도로 추산됩니다.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시간차는 약 2-3주 정도여서 다음 달부터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가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항공업과 해운업, 그리고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