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혼자 사는 여성 노려…"현관 비번 메모"
- 5년 전
◀ 앵커 ▶
혼자사는 여성을 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남성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엔 광주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남성은 여성이 누른 현관 비밀번호를 엿보고 메모까지 해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일 새벽 0시쯤, 광주의 한 오피스텔 복도.
한 남성이 여성의 집 앞까지 쫓아갑니다.
여성이 급히 문을 닫으려 하자 닫지 못하게 문을 붙잡고 버팁니다.
여성이 문을 닫은 뒤에도 남성은 한참을 문 앞에 서 있었고, 잠시 후 다시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기도 했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여자가 술 먹었는가 어쨌는가, (남자가) 뒤따라 와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고…"
여성 지인의 신고로 다음날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노숙자인 39살 김 모씨.
김 씨는 잠을 재워달라며 혼자 사는 20대 여성의 집을 뒤쫓아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해 오피스텔 입구에 앉아있는 걸 본 뒤 따라가 부축하며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고, 집 앞까지 뒤쫓아가 침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이 누르는 집 비밀번호를 보고 메모해뒀다가 여성이 잠들면 집에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수상히 여긴 오피스텔 경비원이 말을 걸자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김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에게 강간미수 혐의까지 적용할 지를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