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해서 먹었는데…" 알고 보니 '위생 불량'

  • 5년 전

◀ 앵커 ▶

간단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이 요즘 인기인데요.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간편식 제조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유기농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정작 위생상태는 불량이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농약·유기농 채소, 100% 우리 밀로 빵을 만든다는 유기농 제품 판매점입니다.

이곳에서 식빵과 호두빵 등 유통기한을 거짓 표기한 제품 5가지가 적발됐습니다.

제품에 적힌 제조일자는 4월 6일인데, 빵을 만든 날짜는 4월 5일.

사실상 유통기한을 하루 더 늘릴 수 있게 기재한 겁니다.

매장 측은 "기준을 잘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매장 관계자]
"구청에서 얘기하는 (유통기한) 기준이랑 저희가 알고 있는 기준이랑 중간 부분에 차이점이 생겨서 이런 문제가…"

경남에 있는 한 업체도 샌드위치에 유통기한을 다르게 표시했다 적발됐습니다.

모두 영업정지 1개월 처분 대상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가정 간편식 제조 판매업체 4천 8백여 곳을 점검해, 모두 70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습니다.

이 중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 17곳도 포함됐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소시지와 치킨 등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가정 간편식 중에서도 갈비탕과 불고기전골 등 4가지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대장균이 검출된 업체 제품은 모두 폐기 처분하고, 해당 제품의 생산을 15일간 금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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