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가운 입고 병원서 데이트‥알고 보니 '가짜 의사'
- 3년 전
◀ 앵커 ▶
유명 대학병원 의사 행세를 하며 2년 동안 수백명의 여성에게 연락하고 20여명과 교제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사 면허증과 신분증을 위조해 병원을 활보했고, 캠퍼스 안에서 데이트도 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에 지난 봄부터 이상한 문의 전화가 반복해 걸려왔습니다.
여러 여성이 "이 사람이 그 병원 의사 맞냐"고 물어본 겁니다.
[병원 관계자]
"'진짜 ** 의사 맞냐' 이런 식으로 몇 번 연락이 왔었나 봐요, 여성분들한테…"
그런데, 그런 이름의 의사는 없었습니다.
병원측이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은 흰 가운에 어딘가 어색한 신분증까지 목에 걸고, 병원 안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에 들어오고 가운이랑 명찰까지 패용해서… 명찰이 보면 뒷면이 좀 달라요. 직원들이 보면 알거든요."
결국 경찰에 넘겨진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구한 의사 면허증과 병원 신분증의 이름과 사진을 바꿔 의사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결혼해 자녀까지 둔 3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결혼중개업체 앱에 가짜 의사면허와 신분증, 미혼이라는 증명서을 내고, 여성들을 소개받았습니다.
여성들에게는 주말에 병원으로 오라고 한 뒤 대학병원 캠퍼스에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 광고 ##꼼꼼하게 회원 신분을 검증한다던 결혼정보업체도 속아넘어 갔습니다.
[결혼 중개 앱 관계자]
"(의사도 아니었고 미혼도 아니었거든요.) 이 내용은 제가 다시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가짜 의사는 2년간 수백명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세무사와 간호사, 어린이집 교사 등 20여명의 여성과 교제했습니다.
돈을 뜯어내지는 않았지만, 신체 사진들을 전송받아 휴대전화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문서위조와 사문서위조 등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유명 대학병원 의사 행세를 하며 2년 동안 수백명의 여성에게 연락하고 20여명과 교제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사 면허증과 신분증을 위조해 병원을 활보했고, 캠퍼스 안에서 데이트도 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에 지난 봄부터 이상한 문의 전화가 반복해 걸려왔습니다.
여러 여성이 "이 사람이 그 병원 의사 맞냐"고 물어본 겁니다.
[병원 관계자]
"'진짜 ** 의사 맞냐' 이런 식으로 몇 번 연락이 왔었나 봐요, 여성분들한테…"
그런데, 그런 이름의 의사는 없었습니다.
병원측이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은 흰 가운에 어딘가 어색한 신분증까지 목에 걸고, 병원 안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관계자]
"병원에 들어오고 가운이랑 명찰까지 패용해서… 명찰이 보면 뒷면이 좀 달라요. 직원들이 보면 알거든요."
결국 경찰에 넘겨진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구한 의사 면허증과 병원 신분증의 이름과 사진을 바꿔 의사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결혼해 자녀까지 둔 3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결혼중개업체 앱에 가짜 의사면허와 신분증, 미혼이라는 증명서을 내고, 여성들을 소개받았습니다.
여성들에게는 주말에 병원으로 오라고 한 뒤 대학병원 캠퍼스에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 광고 ##꼼꼼하게 회원 신분을 검증한다던 결혼정보업체도 속아넘어 갔습니다.
[결혼 중개 앱 관계자]
"(의사도 아니었고 미혼도 아니었거든요.) 이 내용은 제가 다시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가짜 의사는 2년간 수백명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세무사와 간호사, 어린이집 교사 등 20여명의 여성과 교제했습니다.
돈을 뜯어내지는 않았지만, 신체 사진들을 전송받아 휴대전화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문서위조와 사문서위조 등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