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우정의 무대 첫 방송(1989)

  • 5년 전

1989년 오늘, '군대 예능'의 원조로 불리는 '우정의 무대'가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전국의 군 부대를 찾아 끼많은 장병들의 장기와 병영생활을 보여줬던 이 프로그램은 그 때까지의 위문공연 형식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시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김진태/'우정의 무대' 작가(2016년)]
"예능으로 군을 소재로 하는 건 처음이었으니까 군인들이 장기를 보이고 눈물을 보이고 하는 건 굉장히 신선했죠."

많은 연예인들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복무 중인 스타들의 군 생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무대에 나와 끼를 보인 장병들 중 나중에 스타가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웃음 뿐 아니라 눈물과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5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어머니 불러보시죠.")
"어머니!"

장병들에겐 힘든 군 생활의 활력소가 됐고, 시청자들에게는 군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등 군과 민간의 거리를 좁히는데도 기여해 제작진이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상룡 씨도 '군통령' '60만 장병의 큰 형님'으로 불렸습니다.

[이상용/진행자(2016년)]
"할아버지도 경례했어요, 나 쳐다보고… 아이들도 경례하고… 그래서 참 아주 행복했죠…"

우정의 무대는 1997년 3월 종영됐지만 MBC 군대 예능의 전통은 스타들의 리얼 군대 체험기 '진짜 사나이'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