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대표'한테 연락.." 돈 전달, 알았나?

  • 5년 전

◀ 앵커 ▶

가수 승리씨가 버닝썬 경영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MBC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발생했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천만 원의 돈이 오갔는데, 승리씨는 이 사건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게 확인됐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7일 새벽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했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클럽에 들어간 학생의 어머니.

경찰이 클럽에 출입한 학생을 끝내 조사하지 않았고,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처리됐습니다.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이성현 대표는 2천만원을 전직 경찰 강모씨에게 전달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담당 수사팀에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종결되고 약 3개월 뒤인 작년 11월 초.

버닝썬 이성현 대표와 돈 전달책이었던 이모씨와의 통화내용입니다.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이야기하던 이 대표가 승리를 언급합니다.

[이성현/버닝썬대표]
(소주한잔 하다가 OO호텔 이야기도 나오고 클럽이랑..) "그 승리대표한테 뭔가 직접적으로 누군가가 연락을 했나봐요."

승리에게 두 번 정도 보고가 올라갔다고 말합니다.

[이성현/버닝썬대표]
(당연히 보고의 당사자니까 (승리가) 알고 있었을..) "응응 (승리에게) 두번 정도 연락한 걸로.."

이성현 대표가 승리를 '승리대표'라고 부르면서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사건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한 겁니다.

이에 대해 승리 측 변호인은 "승리 씨가 사건이 발생한 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들었다"며 "이성현 씨와 승리가 보고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