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오늘 광주 법정 출석…이 시각 연희동

  • 5년 전

◀ 앵커 ▶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오늘 광주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 앵커 ▶

전두환 씨가 광주를 찾는건 1987년 대통령 재임 시절 이후 32년 만인데요.

연희동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문현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조금 전부터 전두환 씨의 광주재판 출석을 반대하는 보수성향 단체 '자유연대' 회원들이 이곳 자택 앞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들 집회는 30분 뒤인 7시 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일대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병력들도 집 주변을 에워싸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취재진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출두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 씨의 자택 안은 불빛도 새어나오지 않고 인기척도 없는 상황입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의 재판은 오늘 오후 2시 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데요.

전 씨는 광주까지의 이동과 식사 시간을 고려해서 아침 8시 반쯤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와 부인인 이순자 씨, 변호인이 승용차로 출발하면 경호를 맡은 경찰 경호대와 구인장을 든 서대문서 소속 경찰 10여 명이 그 뒤를 따라 이동할 예정입니다.

전 씨가 23년 전 내란죄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골목 성명'을 발표했듯이 오늘도 별도의 입장을 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별도의 입장 발표없이 최대한 노출을 자제하고 집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보통 3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오후 한 시가 넘어서 광주지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공소사실 요지가 고지되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재판과 관련된 증거를 인정하거나 부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그동안 전 씨가 알츠하이머를 주장하며 출석을 거부해온만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질문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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