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 것 같다" 보고받았나…"2차 북미 정상회담 고대"

  • 5년 전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트위터를 통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최근 방한한 당국자들로부터 북한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에 나온 반응인데요.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서 보고서를 읽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두 사람.

최근 한국을 다녀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입니다.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관련 일을 하는 팀에게서 크리스마스 이브 보고를 받았다며,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하며"라고 적었습니다.

약 열흘 전 트위터에서 북한과의 협상은 "서두를 것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폈던 때와 비교하면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지난 일주일 사이 미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지난 20일 KNSS라디오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첫날로부터 머지않은 날에 만나서 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 대한 진전을 만들게 되길 기대합니다."

대북 강경파인 펜스 부통령이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연설을 준비하다 돌연 취소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관련 보고를 받는 모습을 직접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등 국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핵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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