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 뒤 또 음주운전 대리기사 폭행도…구속영장

  • 5년 전

◀ 앵커 ▶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적발된 뒤에, 한시간 만에 또다시 운전대를 잡은 30대 치과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치과의사, 음주운전도 모자라, 대리운전기사에게 폭력까지 휘둘렀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용차 한 대가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조수석에서 내린 치과의사 35살 조 모 씨가 대리기사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욕설과 함께 대리기사를 몇 차례 더 때린 조 씨는 차를 몰고 지하3층 주차장으로 사라집니다.

이때 조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2%.

대리비 1만 원을 받지 못한 기사는 조 씨를 따라가 승강기에서 만났고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이를 본 조 씨는 대리기사를 또 때립니다.

[당시 대리운전기사]
"폭행도 폭행이지만 음주운전해서 내려가니까 위험하잖아요. 계속 뛰어서 쫓아 내려갔거든요. (운전)하면 안 된다니까 그냥 폭행해버리고."

그런데 한 시간 전 조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91%의 만취상태로 경찰에 붙잡혔었습니다.

울산에서 직장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부산까지 비틀대며 차를 몰다 적발된 것입니다.

경찰이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보내줬더니 기사를 폭행하고 2차 음주운전까지 한 겁니다.

조씨는 이미 8년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음주운전과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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