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회차도 버젓이 불법게시 월 2천억 원 피해

  • 6년 전

◀ 앵커 ▶

웹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불법 유통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달 피해액만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피해는 고스란히 작가들에게 돌아갑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국내 인기 웹툰이 수십 편 올라와 있습니다.

불법 사이트입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 연재돼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

포털에 최신 회차가 올라오자마자 이 사이트에도 불법 복제물이 올라왔습니다.

원래 구독료를 받지만, 여기에서는 공짜입니다.

훔쳐온 작품을 불법 게시한 뒤 광고 수익으로 돈을 버는 겁니다.

물론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김동훈/웹툰 작가]
"곰이 재주를 부리고 (불법) 웹툰 운영자들이 수익을 챙겨가죠. 불법적으로. (작가들은)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작가들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작가들은 불법사이트들이 늘면서 피해도 커졌다고 호소합니다.

[이종범/웹툰 작가]
"(불법 유통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도 하고, 제 주변 동료 작가들에게 물어봐도 저보다 더 심하게 1/3 이하로 수입이 줄었다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고…"

올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8천8백억 원, 불법 복제 등으로 인한 피해액은 월 2천억 원, 연 2조 4천억 원 규모로, 시장규모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유창/한국웹툰산업협회장]
"기업식으로 운영하는 게 많아지다 보니까 옛날에는 5개, 10개가 되던 사이트들이 이제는 거의 100개, 200개 사이트가…"

올해 정부가 적발에 나서 불법사이트 44곳을 차단하고, 13곳은 폐쇄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불법 사이트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거나 대체 사이트를 만들어 돌려막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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