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영산'에서 맞잡은 두 손…"새역사 쓰자"

  • 6년 전

◀ 앵커 ▶

정상회담 마지막 날 남북 두 정상은 백두산 천지에 함께 올라 손을 맞잡았습니다.

◀ 앵커 ▶

한반도 가장 높은 곳에서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었습니다.

백두산은 안개를 걷고 푸른 하늘을 품은 천지를 허락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우리 땅으로 백두산을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을 했었는데…"

한반도 땅 제일 높은 곳에서 손을 맞잡은 두 정상.

해발 2,750m,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새 역사를 다짐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백두산의 천지물이 마르지 않으니 이 천지물에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제주에서 가져온 물을 천지에 부었습니다.

백두와 한라의 물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가져올 천지의 물을 다시 담았습니다.

[김정숙 여사]
"흙탕물 말고 맑은 물로 해야 해요"

산행을 함께한 두 정상은 한결 더 가까워진 모습이었습니다.

백두산에 오르는 길.

두 정상은 길동무가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사진 촬영을 권유했고, 천지를 배경으로 부부가 함께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남북 정상은 백두산 등반을 통해 회담장에서는 갖기 힘든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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