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시 톤 다운…"김정은과 환상적 관계"

  • 6년 전

◀ 앵커 ▶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엄청난 돈을 써서 한미 훈련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라면서 북미 협상이 어렵게 된 건 중국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띄운 백악관 성명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고 훈훈한 관계로, 현 시점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매티스 국방장관의 발언이 훈련 재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자, 확실히 선을 그으며 대북 압박 수위 조절에 나선 겁니다.

매티스 장관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군사적 태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을 다시 한 번 중국으로 돌렸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양의 자금과 연료, 비료, 공산품 등을 원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입니다. 북한 문제의 일부는 중국과의 무역분쟁 때문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마음먹으면 연합훈련을 즉시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보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군사적 압박 카드도 있다는 걸 분명히 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위한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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