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좋은 관계"…"北서 계속 신호"

  • 5년 전
◀ 앵커 ▶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워싱턴에서 만나 북미 실무협상 전략을 조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또 한 번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이번엔 자신의 집권 이후 최대 치적으로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적어도 지난 3년간 이 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오랫동안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발사한 미사일들도 모두 단거리였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감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미 실무협상에 대비해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쪽에서 계속 신호가 오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해 우리가 어떻게 같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깊이 나눴습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다음 주 뉴욕에서 북미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북측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다음 주 뉴욕에서 북미 접촉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그건 아직…연락이 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 국무부는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담화를 통해 '단계적 접근법'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면 관련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양측이 대화 의지를 보이며 서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기선을 잡기 위한 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