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LNG 추진 유조선 개발…돌파구 될까?

  • 6년 전

◀ 앵커 ▶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형 유조선이 건조됐습니다.

조선업의 오랜 불황 속에 단비 같은 기술 개발 소식입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축구장 두 개 크기의 초대형 선박이 마무리 공정이 한창입니다.

지난 6월 말에 진수한 이 선박은 액화천연가스인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유조선입니다.

중소형 선박에 적용됐던 LNG 연료 추진 방식을 대형 선박에 적용해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입니다.

[조주현/현대삼호중공업 의장부 과장]
"이 배는 가스와 기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이 장착돼 있습니다. 그래서 극저온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LNG 탱크가 갑판 위에 설치돼 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러시아의 한 선사로부터 6척의 동종 선박을 수주해 첫 번째 선박을 지난달 넘겼으며, 나머지 5척도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입니다.

2년 뒤부터 발효되는 황산화물 배기가스 국제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선박 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영철/현대삼호중공업 계약운영부장]
"선주들은 가격 변동과 수급이 우려되는 저유황유 사용이나 상대적으로 단기적 대책인 배기가스 세정기 사용보다는 LNG 연료 추진 방식의 선박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LNG 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 6척을 추가로 수주했고 LNG 벌크선 2척도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