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오징어…폭염에 수산물 가격도 급등

  • 6년 전

◀ 앵커 ▶

폭염으로 과일과 채소 같은 농산물뿐 아니라 수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소비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산시장 상점마다 다양한 수산물들이 진열돼 있지만, 손님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자연산 참돔이 1kg에 2만 3천2백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오른 것을 비롯해 민어와 갈치, 농어, 고등어 등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수입산이 포함된 연어와 킹크랩, 그리고 올해 값이 떨어진 전복 정도를 빼면 거의 모든 수산물 가격이 올랐습니다.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어민들이 출하량을 줄여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오징어는 아예 좌판에서 치워버렸습니다.

[전금화/수산시장 상인]
"횟집에서 가끔씩 팔았어요. 그런데 한 마리가 너무 비싸니까…"

문제는 이런 추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백은영/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양식관측팀장]
"특히 양식수산물 같은 경우는 지금 폭염으로 인해서 출하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더위가) 아마 8월 20일 이후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물가 상승폭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석이 한 달여 남았는데, 채소와 과일에 이어 수산물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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