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이자 장사…20%대 고금리로 폭리

  • 6년 전

◀ 앵커 ▶

은행들의 금리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저축은행들이 어느 정도 신용도가 있는 중신용자들에게 저신용자와 마찬가지로 20%가 넘는 고금리를 부과해, 폭리를 취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반은행의 까다로운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

10개 등급 중 4,5,6등급 같은 중신용자 주로 서민들이 고객의 2/3를 차지합니다.

중신용자인 이들은 당연히 10%대의 중금리 대출을 받을 법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저신용자와 마찬가지로 20% 이상의 고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축은행 고객 80%가 비슷한 고금리를 내고 있는데 6등급만 돼도 23.4%로 최고금리 수준에 육박합니다.

[저축은행 대출 고객]
"맨 처음 급하니까 빌렸는데,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면 너무 억울한 거에요. 1백만 원에 30만 원인데, 1천만 원 같으면 3백만 원이잖아요."

무차별적으로 고리를 받아내면서 저축은행들의 수익은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순이자 마진은 6.8%로 일반은행의 4배에 달하고 특히 고금리대출이 많은 20개 저축은행은 8.3%로 훨씬 더 높았습니다.

올 1분기에만 저축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조 원을 돌파해 1년 전보다 18% 급증했습니다.

금감원은 고금리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들을 공개하고 앞으로 대출금리를 보다 합리적으로 매길 수 있도록 모범규준을 제정하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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