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만리포니아'…서핑 명소로 뜬다

  • 6년 전

◀ 앵커 ▶

충남 태안의 만리포 해수욕장이 서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서핑하기에 좋은 파도를 자주 만날 수 있어서 말리포니아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색색의 서핑 보드가 푸른 바다를 수놓은 모습이 마치 외국의 유명 휴양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보드 하나에 몸을 맡겨 날렵하게 파도를 헤치다 보면 한여름 더위쯤은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태안 만리포가 서해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성경/서퍼]
"만리포는 우선 바닷속에 돌이 없어요. 모래여서 초보자, 보통 1~2년 되신 분에게 엄청 연습하기 좋은 장소예요. 수심도 얕고 완만해서 연습하기 좋아요."

만리포 서핑은 10년 전인 2008년 기름유출 사고 1년 뒤 시작됐는데, 서핑할 곳을 찾는 서퍼들의 열정에 기름 덩어리 타르도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파도 정보가 대중화의 첨병인데, 파도가 치는 날은 서퍼 용어로 길이 잘 나는 파도를 쫓아 백 명 이상이 봄 여름 가을에도 만리포니아의 파도를 즐기곤 합니다.

[이형주/서핑 업체 대표]
"서퍼들이 여길 오면서 미국의 캘리포니아처럼 좋은 파도가 들어온다고 해서 서퍼들이 붙여준 이름이 '만리포니아'라고 이름을 붙여주면서 그때부터 '만리포니아'라고 붙여지게 됐어요."

최근에는 샤워 시설 등 편의 시설도 하나 둘 갖춰 전국 서핑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기름 피해의 눈물을 딛고 10년 만에 서핑의 성지가 된 만리포니아, 거침없는 파도타기가 신선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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