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 말고 동해안에 부는 '서핑' 바람

  • 6년 전

◀ 앵커 ▶

강원 동해안의 서핑 동호회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동해안 해변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퍼들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위를 누비며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습니다.

백사장 주변 어촌 마을은 곳곳에 서핑 동호인들이 이용하는 복합시설이 들어와 사계절 관광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양양지역 해변에만 50여 개 서핑숍들이 문을 열고, 하루 수 천 명의 체험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양양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서핑레저활동은 이제는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양에 이어 고성 해변도 서핑붐이 일고 있습니다.

송지호와 자작도, 백도해변 등에는 주말과 휴일에는 해수욕객보다 서핑객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김완진/서핑숍 대표]
"고성도 거리적으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고 물이 훨씬 더 맑고 수심도 낮고 그리고 환경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기 때문에 이쪽도 서핑으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뒤늦게 서핑 지원에 나선 강릉은 금진지역을 중심으로 서핑가게가 하나둘 문을 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가깝고 체험객이 아직까지 많지 않아 초보자들이 서핑을 배우기 좋습니다.

[김민정/서핑 체험객]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자연경관도 즐기고 이러려면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좋잖아요. 그래서 강릉에서 서핑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추천해주고 싶다…"

서핑동호인들이 파도와 수심, 교통여건 등 고려해 새로운 장소를 개척해 나가면서 현재 도내 등록된 서핑숍만 80여 개에 달합니다.

[이수정/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레저 주무관]
"해양레저 특화지구로 조성하고자 계획 중이고요. 업체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시설부분이라든지 이런 편의시설을 구축을 해서…"

해수욕만 즐기던 동해안 여름해변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